영월군 한반도면 신천리에서 주천면 판운리로 이어지는 길이 있습니다.
봄 강물은 초록입니다.
초록 강물옆으로 아름다운 5월의 산야가 펼쳐집니다.
점점 짙어지는 녹음은 마음을 싱그럽게 합니다.
88지방도에서 우측으로 다리를 건넙니다.
벚꽃이 눈처럼 흩어지는 소박한 농촌마을길을 걷습니다.
길옆에는 봄꽃들이 서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보기 힘든 할미꽃이 아주 많아 반가웠습니다.
40분쯤 걸으면 강이 보입니다. 평창강입니다.
한반도지형에서 주천강과 만나 서강이 되지요.
구불구불 내리막길을 걷습니다. 그리고 강물과 함께 흐르는 강변길을 걷습니다.
물소리를 들으며 걸으니 참 좋습니다.
길 한쪽은 산입니다.
바위에는 돌단풍이 꽃을 피웠습니다.
굴에서 흐르는 물은 푸른 이끼를 키웁니다.
벌써 초록잎이 많이 자랐습니다.
채도를 달리하며 무채색의 산과 들을 채웁니다.
햇볕에 반짝이는 초록이 마음을 뺏습니다.
5월, 화창한 햇살을 밭으며 비닐을 씌우고, 고추를 심습니다.
소가 쟁기를 끌며 밭을 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안타깝게 만나지 못했습니다.
소나무 그늘이 반갑습니다.
그늘에 앉아 간식을 먹었습니다.
큰 나무가 길 가에 많아 그늘을 제공해 주면 좋겠는데 평창강변길 가로수는 아직 어립니다.
길은 강을 따라 이어집니다.
조용한 농촌 풍경에 이따금 자동차가 먼지를 일으키며 지나갑니다.
매운교 입구에는 동강이와 서강이의 이야기가 돌에 적혀있습니다.
두 아이는 귀에 넓적한 돌을 대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물놀이 하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하던 행동입니다.
매운교 건너기 전 좌측길로 장충/판운으로 향합니다.
단순한 비포장길이 아니라 진짜 걷기 좋은 흙길입니다.
전 구간이 이런길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괭이눈이 단체로 피어 있습니다.
철쭉은 수줍게 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강 건너 매운마을에 TV에 나왔던 360도 회전하는 집이 있습니다.
별장이기 때문에 주인이 와서 버튼을 누를 때만 돌아간다고 합니다.
쭈욱~~ 당겨 보았습니다.
다음엔 저 집까지 걸어볼까 생각해봅니다.
판운1리 마을을 지납니다.
전에 소로 밭 가는 풍경을 찍었던 밭에는 기계가 혼자 쉬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기계로 일하시나 봅니다.
저 소는 차를 타고 어디 가는 걸까요?
멀리 82번 지방도가 보입니다.
판운강변길 트레킹이 끝나갑니다.
13시 35분, 장충약수터에 도착했습니다.
약 10km 의 아름다운 걷기가 끝났습니다.
4시간 20분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오래전부터 걷고 싶었던 길이었습니다.
꿈을 이루었습니다. 행복이 넘쳐납니다.
걷기는 머리를 비우게 해 줍니다.
마음이 안정됩니다.
이 길이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걷기를 하면 좋겠습니다.
※ 교통 : 영월발 08:30 주천행 버스 (한반도면사무소 하차)
장충약수터에서 지나가는 차 얻어타고 주천행.
주천발 15:20 영월행 버스로 귀가.
※ 장충약수터에서 평창->주천행 버스를 탈 수 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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