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각자기 핑계를 대며 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무기력을 떨쳐 내 보고자 길을 나섰습니다.
봉래산 등산로 입니다.
그동안 계단으로 올라 갔다가 다시 그 길로 내려 오는 단일 코스로 오르내려 단조로웠는데,
이번에 새로운 등산로가 개설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운동기구 쉼터에서 올라 기존 등산로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콘테이너로 가는 길이 뚜렷하다고 그 길로 가시면 안됩니다. 폐가 앞을 지나면 운동기구 쉼터가 있습니다.
돌탑과 운동기구 사이로 아주 잘 보이는 길을 리본이 안내하고 있습니다.
걸음걸음 기분 좋은 황톳길입니다.
오른쪽으로 마른 계곡을 끼고 오르면 왼쪽에 토종벌집이 놓인 굴을 지나게 되고,
계곡을 건너면 누군가의 기도처 석굴을 지나게 됩니다.
계곡위로도 꽤 넓은 터에 돌 아래로 굴이 두어개 있는데 비가 많이 오면 폭포를 만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좁다랗고 거친 오솔길을 잠시 오르면 38국도 터널 옆 철계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게 됩니다.
잡목을 정리하여 편안한 등산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뒤를 돌아 보면 맑고 푸른 동강과 어우러진 영월읍내의 아름다운 정경을 보게 됩니다.
등산 좀 다닌다는 사람들은 고속도로라고 표현하지요.
길이 실처럼 흐르고 초록빛 동강도 흐르고....
기존 등산로와 만나는 곳은 부드러운 능선입니다.
기존 등산로는 가파른 오르막인 반면 새로 개설한 등산로는 부드럽습니다.
영월오르니산악회 회원님들의 수고로 만들어진 새 등산로!!!
저는 이 길을 <오르니루트>라 명명하고 싶습니다.
경치 감상, 사진촬영으로 세시간이면 될 산행이 다섯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약 600미터정도 고도부터 눈이 있어 마치 한겨울에 산을 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하산 할 때 밧줄이 없었다면 수없이 넘어졌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아이젠이 필요할 때...... 산에 안다닌 티가 팍팍 났습니다.
매주 이 산을 오르며 체력을 길러야 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 봉래산 등산지도 입니다.
일반적인 등산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 ~ 3시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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