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보고 찜해 놓았던 사찰음식점 "발우공양"을 다녀왔습니다.
"발우공양"은 조계사 건너편 템플스테이건물 5층에 있는데 경남 산청 "보리암"의 주지이신
대안스님께서 운영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커피향이 좋은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갔습니다.
예약시간인 13시 30분보다는 이른 시간이지만 1부팀 식사가 끝나는 13시는 훨씬 넘었는데
ㅇㅇ교수님 행사라 그런지 식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아래층으로 가려다가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의 총본산 조계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사찰 맛이 없습니다. 점심 후 둘러 볼 계획이었는데 급수정했습니다.
각설하고.
예약자명 확인 후 안내받은 자리입니다. 정갈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12. 법륜지상을 주문했습니다. 산삼에 필히 꽂혀서............
"발우공양" 음식은 코스요리입니다. 아무때나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시간에 모두 함께 시작합니다.
커다란 나무 그릇에 담긴 더덕샐러드가 너무 예쁩니다. 먹기 아깝습니다.
완두콩 감자국수, 생감자를 곱게 채썰어 완두콩물에 넣은 완두콩 감자국수.
씹을 수록 고소합니다. 완두콩물이라 파아랗습니다. (작은 그릇에 아주 조금 나옵니다.)
삼색전. 오전에 비가 와서일까요? 전이 너무 맛있어서 리필 가능성을 물었더니 노우~~ (..... 마이너스5점)
계정혜삼합. 만두피는 쫄깃쫄깃, 만두속은 고기 없이도 고기맛 듬뿍...
두부와 쌈밥은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능이초회.
워낙 귀한 버섯이라 딱 한번 닭에 넣고 끓인 능이를 먹어봤지만 초무침은 처음입니다. 초무침이 훨씬 맛있습니다.
밀전병은 워낙 좋아하는 음식인지라 객관적인 맛 전달 불가.
산삼과 마구이. 보기만 해도 힘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제일 큰 놈을 잡아 꿀을 찍어 사샤샥~~~
구운 마를 유자청에 찍어 먹으니 이 또한 맛이 기가 막힙니다.
버섯강정. 바삭하게 튀긴 표고버섯이 매콤달콤합니다.
더 달라고 요구하고픈 마음을 다잡느라 애먹었습니다.
머위들깨즙탕. 고소합니다.
버섯강정의 매운 맛을 가셔 주기 위한 순서라고 합니다.
7가지 반찬이 먼저 나오고 이어 연잎에 쌓인 밥과 된장국이 나왔습니다.
연잎밥은 처음 봅니다. 당연히 처음 먹어보는 것이지요.
찰밥은 두번 쪄서 부드러웠습니다. 은행, 대추, 밤, 검은깨가 들어가서 영양도 만점이구요.
된장국은 엄마가 끓여주던 그 맛이었습니다.
반찬들도 재료 본연의 맛이 났습니다. 조미료가 안들어갔는데도 아주 맛있습니다.
후식으로 주전부리가 나옵니다.
말린 귤을 한입 베어 무니 진한 향이 온몸으로 퍼집니다. 1인당 한개씩이면 좋겠지만 달랑 하나...(조금씩 나눠 먹었습니다.)
고구마칩, 감자칩, 연근부각도 마음 비운 도인 같습니다.
호박두부라고 합니다. 단호박 맛이 진하게 배어나옵니다.
식혜. 알싸한 생강맛이 식혜맛을 돋구어 줍니다. 두 잔 마셨습니다.
이렇게 1시간 30분간의 점심식사가 끝났습니다.
코스 음식은 양식이나 중식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사찰음식도 코스로 먹으니 좋습니다.
이야기 하면서 순서대로 가져다 주는 음식을 맛이게 먹은 흡족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한 춘화자매와 제 막내동생입니다.
제 자리는 이제 누가 봐도 알겠네요. 수저가 왼쪽에...........
또 하루 병원 다니는 어려움을 즐거움으로 승화시켰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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