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augil.org (사) 강릉 바우길 홈페이지에 소개된 대관령 눈꽃마을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트레킹 코스라고 합니다.
소개글을 보며 그려지는 그림과, 선답자의 글들을 보고 반해 큰 기대를 안고 사진친구들과 대관령면 차항2리로 갔습니다.
눈꽃마을 산총생태체험장 앞마당에 주차하고 차로 이동한 거리를 되짚어 마을을 나왔습니다.
매표소 앞 다리 건너 우측으로 (이 길도 차타고 온 길) 400여미터 걸으면 깃발이 많이 꽂힌 선역교입니다.
선역교 건너자마자 좌측 마을길로 들어섭니다. 입구에 고원목장 안내판이 있습니다.
선역교... 지도에는 서녘교로 표시되어 있으니 '이 길이 아닌가벼~~' 하지 마시길...
집들은 다 오른쪽에, 왼쪽엔 밭이 있습니다.
마을 길 옆 당귀밭이 눈길을 끕니다. 당귀꽃이 만발하였습니다.
<대관령사파리 목장펜션/대관령승마클럽> 이정표를 지나 우측으로 해병대 훈련장이 있고 곧이어 유곡교 입니다.
지도를 숙지했지만 갈림길에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직진길이 맞는 것 같은데 소독시설이 진입을 망설이게 합니다.
좌측 임도로 오르다 갈 길이 아님을 인지하고 되돌아 다시 직진길을 선택했습니다.
소독시설은 필요시에만 작동하는 것이겠죠?
숨가쁘게 시멘트 포장도로를 올랐습니다.
왼쪽은 계곡, 오른쪽에는 대관령사파리 목장펜션과 또 다른 이름의 펜션이 몇 채 모여 있습니다.
조금 더 오르면 폐쇄된 단독 건물이 띠엄띠엄 있습니다. 목장 사업이 잘 안되나 봅니다.
거창하게 이름을 붙인 곳도, 이정표에서 이름을 떼어 버린 곳도 있습니다.
넓은 초원에 양이나 소는 보이지 않습니다.
동물의 배설물 냄새가 점점 짙어지며 능선에 닿았습니다.
<승마클럽> 입구 그늘에 쉬어 갈 수 있는 벤취가 있습니다.
땀도 식힐 겸 가방을 내려 놓고 쉬기로 했습니다. 사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 곳엔 소와 말, 양이 많이 있어야 합니다.
있긴 있는데 말 두마리, 양 10여마리, 닭 두마리와 그 닭을 잡으려고 뛰는 사람들....
이곳은 말타기 체험농장이기도 합니다. 말 타는 사람이 있었다면 아주 좋은 피사체가 되었을텐데....
배가 많이 고파 점심 먹을 곳을 찾고 있었지만 적당치 않아 땀만 식히고 일어섰습니다.
목책 사이 황톳길이 목가적입니다.
푸른 목초지에 하얀 양이나 누런 소 또는 알록달록 젖소가 한가로이 산책하고 있으면 그야말로 환상의 풍경일텐데,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초원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메뉴는 산채비빔밥과 닭강정 그리고 조카가 준비해 온 사과와 포도(거봉) 입니다.
풍력발전기가 즐비한 선자령에 구름이 몰려오고 몰려가는 풍경을 보며 광활한 초원에서 즐기는 웰빙 만찬은
그 곳에 가지 않으면 가질 수 없는 귀중한 경험입니다.
드디어 젖소들이 산책을 나왔습니다.
근데 너무 멀리 있습니다. 그래도 봤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황톳길은 오르락 내리락 이어집니다.
언제라도 마음에 드는 피사체가 나타나면 찍을 태세로 한 손에 카메라를 들고 여유있는 걸음을 옮겼습니다.
고원의 바람이 시원합니다. 잠시 길을 벗어 나 바이크 체험길로 나가 선자령의 풍력발전기를 넣은 풍경사진을 담아 봅니다.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고 억새가 피어났습니다.
가까운 듯 먼 듯 스키장이 있습니다. 용평스키장이거나 알펜시아 스키장이겠지요.
산봉우리로 옅은 구름이 피어나며 멋진 풍경을 연출했습니다.
우르릉~~ 바이크 소리가 먼저 들리고 이내 바이크 두 대가 달려왔습니다.
울퉁불퉁한 길을 잘도 달립니다.
언덕에 올라 서니 아가씨가 바이크위에 앉아 있습니다.
왜 가지 않고 그러고 있느냐고 물으니 무서워서 못 타겠다고 합니다.
에고,.... 누가 같이 타주면 좋을텐데 ...
사진으로 많이 보던 펜션단지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이국적이라면 이국적인 풍경입니다.
<스카이라인>펜션 여주인의 초대를 받았습니다.
잘 가꿔진 정원을 구경하고 앙증맞은 테이블에 앉아 펜션 여주인이 내어주는 커피를 마셨습니다.
잠시, 여기까지 차를 타고 와서 목장길 끝까지 갔다 오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경사진 길을 따라 지어진 목조 펜션들은 제각각 특색있게 꾸며졌습니다.
창문 옆으로 밧줄을 잡고 매달린 아저씨가 순간 진짜 사람으로 보였고, 풀장을 갖춘 펜션이 눈을 끌었습니다.
펜션 끝에 바이크 대여점이 있고 그 아래 말목장이 있습니다. 마장마술 공연장 같습니다.
방금전까지 말을 탔는지 아저씨가 말 안장을 내려 목책에 걸었습니다.
시멘트 포장도로 옆에 산양목장이 있는데 빛을 받아 눈부시게 하얀 양 세마리가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무심코 도로를 따라 가는 일행을 불러 바이크 대여점 뒤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외줄 나무다리를 건너는데 부러질까봐 조마조마했습니다.
오솔길 아래 원형카페가 있습니다. 3년째 공사중이라고 합니다.
카페 오른쪽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있는데 가파릅니다. 미처 땅속으로 배어들지 못한 물이 도로를 따라 흐릅니다.
펜션과 단독주택이 있지만 한산한 곳을 지나 왼쪽으로 단풍나무 울창한 계곡과 함께 이어진 길을 걸었습니다.
원형카페 사장님이 조성했다는 세트장이 산비탈에 있는데 드라마 전우를 촬영했다고 합니다.
황병산사냥놀이보존회를 지나니 2차선 도로입니다.
차를 타고 갔던 길입니다. 그 길을 따라 차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계곡에 발을 담그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면서 걸었습니다.
당근밭에 뿌리는 농부들도 비탈진 배추밭도 모두 다 그림이 되는 마을입니다.
생각했던 그림처럼 동물들이 나와 있어주지 않아 아쉬운 트레킹이었지만, 시원한 조망과 바람이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저를 대관령 눈꽃마을길로 이끈 네티즌들의 작품입니다.
트레킹 지도는 강릉 바우길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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