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강원

[영월] 오감(五感)으로 즐기는 제12회 삼굿축제

Votre Amie 2012. 9. 23. 20:14

영월군 중동면 녹전3리 삼굿정보화마을에서는 해마다 삼굿축제가 열립니다.

삼굿축제를 송이축제로 부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송이따기체험이 가장 이슈가 되는 행사입니다.

 

열두 번째인 올해는 메밀꽃밭 등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공연을 즐기며 온몸으로 즐기는 체험까지

오감 모두 즐거운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삼굿축제를 찾은 가장 큰 이유 "전통혼례"를 올리는 다문화가정이 있었습니다.

 

 

삼굿이란 불에 돌을 달군 후 구덩이에 채우고 물을 끼얹어 발생하는 뜨거운 수증기로 대마에 싼 콩, 감자, 고구마 등을

익혀 먹던  토속음식조리방법입니다.

현대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삼굿을 축제로 승화시켜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달구어진 돌에 물을 붓는 과정을 진물붓기라고 하는데 이 때 발생하는 수증기가 퍼지는 풍경이 장관입니다.

 

 

전통혼례 길잡이로 사물놀이 공연을 펼치러 온 녹전초등학교 아이들이 고무줄 새총쏘기 체험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저 어릴 때도 이 고무줄총으로 새를 잡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앞에 있는 과녁을 맞추는건데 표정이 너무 진지했습니다.

옆에는 투호놀이를 즐기는 아이들도 있었고, 전통의상 입어보기, 나무목걸이 만들기 등 체험장에도 아이들이 북적였습니다.

 

 

전통을 이어가는 삼굿축제 의미와 잘 어울리는 전통혼례는 재연이 아니라 실데 결혼식입니다.

최근에는 쉽게 볼 수 없는 전통혼례라 결혼식 하객뿐 아니라 축제장을 찾은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컸습니다.

 

사물놀이패가 앞장 서고, 소달구지를 탄 신랑이 그 뒤를 따릅니다.

함진아비와 가마가 그 뒤를 따라 신부에게로 갑니다.

 

 

함진아비가 애교로 약간의 앙탈을 부리다 약주 한잔에 재빨리 함을 바치니 구경꾼들이 파안대소합니다.

 

나무 기러기를 든 기럭아비의 인도로 신부 어머니앞에 선 신랑, 나무기러기를 예물로 드리고 대례청인 무대로 올랐습니다.

신부어머니는 나무기러기를 치마폭에 싸안고 안으로 들어 가 시루로 덮어 놓는 것이라고 합니다.

 

 

신부가 대례청으로 오르며 본격적으로 예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신랑, 신부가 손을 깨끗이 씻고 절을 주고 받았습니다.

표주박 잔에 술을 따라 마시는 것은 신랑과 신부가 천생배필 인연임을 확인하는 의식이라고 합니다.

축제를 맞아 거행되었지만 재연이 아닌 실제 혼례라 차분하고 엄중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올렸으니 신랑 신부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사실겁니다.

 

 

축제에 먹거리가 빠질 수는 없겠지요?

곤드레순대, 메밀전병, 감자전, 소머리국밥, 올챙이묵.........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한우고기와 돼지고기를 꼬치에 끼워 삼굿으로 달궈진 자갈에 구워 먹기!!!

저는 개인적으로 속에 나물을 넣고 둘둘 만 메밀전병이 가장 좋았습니다.

 

삼굿을 개방하면 옥수수, 고구마, 감자 등을 나누어 줄테지만, 저와 일행은 배도 부르고 테니스 구경도 하고 싶어

그곳을 떠났습니다.

영월에서 큰 규모의 스포츠대회가 열릴 때 관광상품화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동강따라 영월여행' 교육팀장님과 팸투어 오신 블로거들도 많았는데 좋은 여행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