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시인 김삿갓의 행적을 따라
자연을 벗하며 걷고, 길 속의 박물관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길.
외씨버선길 열둘째길의 이름은 『 김삿갓문학길 』입니다.
난고 김삿갓문학관은 난고 김병연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난고 김병연의 발자취를 쫒아 일생을 바친 정암 박영국선생의 김삿갓 연구자료와
이응수가 지은 김립시집 외 구한말에서 현대까지 각종 서적, 간행물, 논문, 잡지 등이 전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난고 김삿갓문학관 앞 영월객주에서 첫걸음을 뗍니다.
영월객주에서는 외씨버선길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고 하는데 앗!! 영월객주는 평일에만 문을 연다고 합니다.
자료가 필요한 사람은 주말에 더 많을 것 같은데....??
이정표는 붓 모양 난간이 멋스러운 다리를 건너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노루목상회 옆을 지나 섶다리를 건넜습니다.
섶다리가 있어 외씨버선길의 매력을 더하는 것 같습니다.
도로를 횡단하면 김삿갓묘로 가고 외씨버선길은 8번 군도 아스팔트 도로를 따릅니다.
외씨버설길 여행객을 위해 빨간 주단이 쫘악~ 깔려 있습니다.
나무에는 반쯤 달린 단풍잎이 아직은 가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외씨버선길 지도에는 아스팔트 도로를 걷는 것처럼 표시되어 있는데 섶다리 건너 5분쯤 걸어
김삿갓교 직전에 숲길로 들어섭니다.
노란 국화꽃이 정교하게 쌓은 돌탑을 감싸고 있습니다.
산기슭으로 난 길에는 낙엽이 수북합니다. 젖은 낙엽을 밟으며 걸으니 마른 낙엽길을 걸을 때와 또 다른
가을 여행의 운치가 느껴집니다.
영월 단풍의 절정기인 10월 중순에 이 길을 걷는다면 온통 붉은 단풍잎에 여행객의 얼굴까지 물들 것 같습니다.
청정한 김삿갓계곡이 우렁차게 흐르며 동행해 줍니다.
계곡에서는 음이온이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낙차가 클 수록 더 많이많이...
계곡 하나를 사이에 두고 원시와 문명이 공존합니다.
걷기 힘든 사람은 드라이브로, 걷기 좋아하는 사람은 두 발로 김삿갓계곡의 아름다움을 즐기면 되겠습니다.
잠시 언덕을 올랐습니다. 산을 넘게 되는줄 알았는데 이내 계곡으로 내려갔습니다.
호젓한 숲길을 걸으며 마음이 정화되어 계곡물처럼 맑디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무 다리로 이러진 협곡은 물 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돌이 우루루 쏟아져 내려 쌓인 곳을 너덜지대라고 부릅니다.
산행에서나 만날 수 있는 길인줄 알았는데 외씨버선길에도 너덜지대가 있습니다.
발 딛는 곳이 무너질 것 같고 위에서 돌이 굴러 내려올 것 같지만 돌은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영월객주에서 35분쯤 걸었을 때 계곡 건너 조선민화박물관(http://www.minhwa.co.kr)이 보였습니다.
우리 선조들의 꿈과 사랑을 담고 있는 훌륭한 문화유산인 민화의 모든 것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묵산미술박물관처럼 현수교는 아니더라고 다리 하나 놓으면 민화박물관을 관람하고 다시 길을 떠날 수 있을텐데
계곡을 건너지 못해 지나쳐야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실계곡을 쉽게 지나도록 나무를 엮어 다리를 놓았습니다.
친절하게 밧줄도 매어 놓은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여름 여행길이라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마냥 세월을 낚아도 좋을 길입니다.
높은 축대 위에 집을 지었습니다. 자연석으로 쌓은 축대도 하나의 풍경이 됩니다.
축대 아래에는 물레방아가 돌고 있어 토속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꽃비농원앞으로 나가 도로를 건넙니다. 한시간 남짓 거리입니다.
도로를 횡단하고 김삿갓문학관 방면으로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접어들면 숲길이 이어집니다.
이제부터는 김삿갓계곡을 왼쪽에 두고 걷게 됩니다.
경사면을 계단이 아닌 나무길로 오를 수 있는 경험은 외씨버선길 『 김삿갓문학길 』을 걸은 사람만 가질 수 있는 추억일 것 같습니다.
까마득한 절벽위로 이어진 길은 기분좋은 긴장감을 갖게 합니다.
초창기에 닦아 놓은 외씨버선길은 사유지가 포함되어 있어 약간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산 위로 다시 개설되었습니다.
언덕을 넘어 펜션단지로 이어진 시멘트 포장길을 걸으면 묵산미술박물관 앞 도로와 만납니다.
꽃비농원에 이어 두번 째 도로와의 만남입니다.
현수교를 건너 묵산미술박물관(http://www.muksan.com) 앞마당을 통과합니다.
묵산미술박물관에서는 김홍도, 정선, 이중섭 등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최고의 대표작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세계 어린이미술관에 상설 전시하고 있는 세계 30개국 어린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 한국화, 판화, 사군자, 아동화 등 미술체험도 가능합니다.
미술관을 관람하고 무인찻집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겨도 좋겠습니다.
묵산미술박물관 원두막 사이로 계곡을 향한 길이 있습니다.
그 길로 내려서면 계곡 옆으로 나 있는 넓다란 자갈길을 걷게 됩니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길이 아닌 돌다리 건너기가 기다립니다.
깡총깡총..... 동심으로 돌아 가 돌다리를 건넜습니다. 빠질 것 같다고 엄살도 살짝 부려보았습니다.
계곡물이 많아 돌다리가 잠겼다면 묵산미술박물관 현수교를 건너지 않고 도로를 따라 걸으면 되겠습니다.
길은 길벗펜션 옆으로 이어져 다시 도로와 만났습니다.
길벗펜션을 지나 다리를 건너기 전 계곡 옆으로 외씨버선길이 이어집니다.
낙엽 수북한 길, 나무로 만든 계단과 다리도 있고, 너덜지대도 있습니다.
다양한 맛과 멋을 가진 길을 걸어 김삿갓계곡이 옥동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88 국가지원지방도에 도착했습니다.
88 지방도가 김삿갓계곡을 건너는 다리 이름은 곡공교입니다.
김삿갓계곡의 가장 하류는 가운데 섬을 두고 있습니다. 여름에 캠핑객들로 북적거리는 곳이지요.
88지방도를 따라 곡공교를 건너고 김삿갓계곡 입구를 지나면 동강디지털소사이어티박물관을 만나게 됩니다.
동강디지털소사이어티(http://www.dds.ne.kr)는 세계 최초로 영상으로만 전시되는 오프라인전시관입니다.
종자(씨앗)의 역사와 미래를 교육적 측면에서와 구겐하임 미술박물관 휄로우에 의한 최상의 현대미술 디지털 전시,
뉴욕타임즈, 뉴스위크,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일러스트레이션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나무집들 사이로 외씨버선길이 이어지는데 그 곳에 와석1리 마을회관이 있습니다.
미리 메뉴를 정하여 가격을 맞춰 주문을 하면 어머님들이 손수 밥을 지어 주신다고 합니다.
저희는 가마솥이 걸려 있는 아궁이 앞에서 청국장 찌개를 끓여 점심을 먹었습니다.
저의 걸음은 여기서 마무리 했고, 일행은 걸음을 계속하여
열셋째길인 『 관풍헌가는길 』의 일부인 대야리마을까지 걸었습니다.
김삿갓이 실제로 다녔을법한 옛길을 주민들이 직접 복원한
외씨버선길 열둘째길은 각자의 체력이나 시간 등에 맞춰 걷는 구간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8번 군도를 건너야 하는 지점에 횡단보도 표시를 한다면 보다 안전한 도보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농어촌버스 운영시간과 요금입니다.
김삿갓문학관을 운영하는 버스보다 김삿갓면사무소를 경유하는 버스가 많습니다.
(표를 클릭하시면 글씨가 제대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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