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래가 활짝 피어 반겨주기를 기대하며 내리계곡을 찾았습니다.
오늘 일행은 9명. 취미와 직업은 다르지만 청정 오지 내리계곡 풀빙이골 트레킹을 위해 모였습니다.
각자 사는 곳에서 버스를 타니 자연히 버스에서 모이게 되었습니다.
여행 기분을 한껏 내며 내리 종점까지 갔습니다.
내리 종점에서 내리계곡 입구까지는 88 지방도로를 걸어갑니다.
2015년 8월 31일까지 사람의 출입행위를 금한다는 안내문이 있는 차단기를 넘어 내리계곡으로 들어갔습니다.
내리 이장님께 미리 신청하고 이장님과 홍보담당님이 동행한 우리는 허락된 출입입니다.
연녹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 내리계곡은 우렁찬 물소리로 가득했습니다.
봄을 화려하게 꾸미는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있습니다.
기대했던 수달래는 아직 입을 꾹 다물고 있습니다. 너무 일찍 왔나 봅니다.
내리계곡 본류와 헤어져 지계곡을 거스르며 풀빙이골로 들었습니다.
본류보다 더 오지입니다. 대한민국 1% 오지트레킹의 참 맛을 느끼게 됩니다.
비탈진 오르막길에 이어 낙엽 수북한 좁다란 길이 산허리에 있습니다.
다행히 그 길은 그리 길지 않으니 정신 집중하고 몸을 산 쪽으로 기울이며 걸으면 안전합니다.
풀빙이골 계곡은 변함없이 비경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볼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신비한 계곡. 신선들의 놀이터입니다.
지난 해와 다르게 폭포 주변에 꽃들이 많이 피어 더 아름다웠습니다.
단언컨대, 영월 폭포의 진수입니다.
지난 해와 다른 점 또 하나는 폭포에서 오래 머물지 못했다는 점.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풀빙이골은 관중이 있어 원시림 분위기를 더 내줍니다.
푸른 이끼가 자라는 나무도 원시림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두 번째 폭포까지만 보고 옛 길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세 번째 폭포도 멋진데 말입니다.
지난 번 취재길에 걸었던 익스트럼 트레킹 코스를 포기하는 것이 내내 아쉬웠습니다.
사실 오늘 트래킹에 함께 한 일행들은 계곡과 나란히 이어진 길을 기대하고 참석했거든요.
옛 길은 고개를 넘는 수렛길입니다. 주민들과 보부상들이 다녔던 길이라고 합니다.
쓰러진 나무를 잘라 나란히 놓아 쉼터를 만들어 놓으니 산골 기분이 더 나는 것 같습니다.
고개 넘어 편안한 길이 이어집니다. 오지임을 확인 시키 듯 낙엽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른 낙엽위로 쑥쑥 올라 온 푸른 야생화들이 대견했습니다.
푸른 잎과 형형색색 고운 꽃들에게 사랑의 눈길을 주며 천천히 걸었습니다.
푸른 이끼로 덮인 바위를 밟고 계곡을 건너는 것이 이끼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자연의 공존!!
고목이 다른 식물의 땅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낙차가 클 수록 폭포가 뿜어주는 음이온이 많다는 것 아시죠?
신록과 맑은 물은 환상의 짝입니다.
예쁜 꽃 이름이 애기똥풀인 것은 냄새 때문인가요?
애기똥풀 군락지 언덕을 오르면 대야치 마을이 보입니다.
밭 가를 걸어 차단줄을 넘었습니다. 사유지라 쳐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개울물이 흘러넘치는 시멘트 포장길을 건너는 경험도 새롭습니다.
내리 3반 (대야치) 반장님댁에서 열린 팜파티는 제철 산나물과 맛있는 반찬이 가득한 건강 밥상입니다.
곰취, 당귀, 나물취는 각각의 독특한 향으로 우리들을 매료시켰습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운 삼겹살을 산나물 쌈에 싸서...........
생으로 먹는 표고버섯 향이 너무 좋았습니다.
상처 받은 마음에 치유가 필요할 때, 팍팍한 일상에 지친 자신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선물하고 싶을 때
내리계곡 풀빙이골을 걷고 대야치 마을의 건강밥상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트레킹 코스가 짧다고 아쉬웠고, 누군가는 길이 너무 험해 힘들었다고 말합니다.
풀빙이골 트레킹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몇 가지 아쉬움이 있는 트레킹이었습니다. 코스, 해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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